'천안함 1번'
천안함 피격이 북한 소행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관리 부실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1번’ 글자는 국방부 조사본부 천안함관에 있는 어뢰 추진체가 진공 상태로 특수 처리되지 않고, 일반 유리관에 보관돼 부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YTN이 23일 보도했다. 국방부 조사본부 천안함 기념관에 진열된 어뢰 추진체는 심하게 녹이 슬어 있어 글자가 훼손된 것이다.
한편 검찰은 국방부에 증거보전을 공식 요청한 적이 없고 지난 10월 현장 검증도 끝난 만큼 관리 책임은 국방부 소관이라고 해명했다고 YTN이 전했다.
앞서 지난 2010년 5월 윤덕용 천안함민군합동조사단장은 천안함 조사 이후 "(발견된 어뢰의)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며 "이러한 모든 증거는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이 5년여가 흐른 지금도 천안함 피격을 부정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료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1번' 산화돼 표식 식별이 어려운 어뢰 추진체 모습. /사진=YTN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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