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손복남'

이재현 회장(55)이 파기 환송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은데 이어 최근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CJ 고문(82)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28일 손 고문은 석달 전 척추염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었다가 지난 19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다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손 고문은 나흘간 중환자실과 집중치료실에 있다가 현재는 일반병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뇌에 손상을 입어 말과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손 고문은 아들인 이 회장이 최근 실형 선고를 받은 후 나흘 뒤인 지난 19일 아들을 찾아 기운을 내라고 격려하고 병실에 돌아온 직후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손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부인으로 CJ그룹의 기틀을 닦아온 인물이다. 손 고문은 이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제다툼에도 범 삼성가의 딸, 며느리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가족의 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8월 횡령 및 탈세 혐의로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용 CJ그룹 회장 등 삼성가 사람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역시 손 고문의 도움요청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