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노소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세계일보에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며 혼외자가 있다고 고백했다.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게 됐다"고도 전했다.

혼외자에 대한 사실도 밝히며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며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또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며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가정사로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 편지글은 최 회장이 26일자로 적어 28일 세계일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의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도 유명하다. 노 관장은 노 전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인 1988년 SK그룹 최종현 회장의 맏아들 최태원 현 회장과 결혼해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하지만 결혼 이후 잦은 불화설로 이혼설이 끊이지 않아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