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본사 전경/사진=뉴스1
저유가 충격에 따라 SK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이 매출 급감 사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총 매출액이 35조원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6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은 약 13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년보다 21.2%가 줄어들게 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0조원을 돌파해 26.6% 이상 늘고 당기순이익은 37.9% 증가한 약 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K그룹의 총 매출은 2008년 105조원을 달성하며 첫 100조원 시대를 연 뒤 2011년에는 하이닉스 인수와 석유화학 사업 호조로 155조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2010년 4조원대에 오른 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매출이 약 49조원, 영업이익이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8%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수입 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일평균 배럴당 가격이 2014년 96.56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50.69달러로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윤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의 경우 국제 유가에 연동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주유소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의 실적도 2014년 22조원에서 약 2조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영업손익이 부진하고 하반기에 약한 업계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에도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이 축소되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