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5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세뱃돈을 받는 연령에 따라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는 1~3만원 수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4만원에서 10만원 안쪽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각각 얼마의 세뱃돈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직장인들은 세뱃돈을 받는 조카 및 지인의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뱃돈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1~3만원을 꼽은 응답이 74.5%로 가장 많았고, 5000원 이하를 적은 응답자 그룹이 14.9%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에 대해서는 확연히 금액이 커졌다. 4만~9만원 사이를 꼽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은 데 이어 10만원을 꼽은 응답도 27.1%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생 및 취준생인 경우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도 컸다. 대학생 및 취준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17.1%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4.4%)의 약 4배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등학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겨우 2.1%에 불과했다.

직장인 대부분은 올해 세뱃돈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련하겠다(73.0%)’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세뱃돈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는데 이보다 약 4배 많은 22.1%의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세뱃돈을 지난해에 비해 줄이려고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먹고 살기 빠듯해서(48.2%)’가 약 절반에 달했다. 또 ‘세뱃돈 말고도 지출해야 할 돈이 많아서(28.1%)’, ‘세뱃돈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아서(12.6%)’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세뱃돈을 꼭 줘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이번 설을 앞두고 평균 16만9000원을 세뱃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0만9249원으로 여성(13만3884원)보다 약 7만5000원을 더 준비하고 있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기혼자일수록 보다 많은 세뱃돈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