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개성공단 폐쇄조치를 단행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심상정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정의당 긴급간담회 자리에서 "정부는 국내 GDP의 0.04%라면서 개성공단의 가치를 격하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하며 "남북협력의 상징이고,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개성공단의 가치를 어찌 금전적인 논리로만 평가할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성토했다.

심 대표는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안보적 가치도 엄청난 것이다. 공단 조성 이전에 개성은 북한 정예 병력의 주둔지였다"며 "경제로 평화를 샀다고 해도 사실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 지불되는 연간 1000억원은 결코 크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입는 연간 1억달러의 손해에 비해 우리의 손실이 수십배 더 많다"며 "북한이 아니라 우리기업을 제재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또 "개성공단이 제2의 금강산사업의 전철을 밟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개성공단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저희가 국회에서 뜻을 모으겠다. 국회 결의안도 발의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밖에 개성공단 기업협의회는 물론 남북경협에 참여했다가 피해를 본 기업들을 포함해 '대북투자 피해 기업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정의당이 1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정의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