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일이 오는 15~16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는 경영진 전체를 해임시키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15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측은 임시주총이 빠른 시간 안에 열리지 않을 경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신 전 부회장은 임시주총을 요구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제외한 전 경영진의 해임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나 롯데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지는 언급할 사항이 아니지만 신 전 부회장이 주요 주주 자격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 주총일이 결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롯데홀딩스는 법인 정관에 따라 2개월 안에 주총을 열어야 한다.
SDJ 코퍼레이션은 측은 현 경영진의 해임을 확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지분 중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홀딩스의 의결권 지분 33.8%를 보유했다.
광윤사에 이어 종업원 지주회는 2대 주주로 의결권 지분 31.1%를 보유 중이다. 반면 신동빈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임원 지주회 등은 의결권 지분이 23.8%에 불과하다.
해임 대상에 오른 경영진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비롯해 임원 총 7명이다. 찬성이 과반을 넘어야 해임이 가능하다.
만일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롯데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의해 후계자로 정해졌음을 주장해왔다. 현재 롯데홀딩스는 롯데호텔의 최대주주로서 한국과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경영진 교체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