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남방 다림질하고, 쪽가위와 사투벌이며 10년간 성장했습니다”

“패션의 모든 것을 사이트에 담아보자는 뜻으로 이름을 짓고 지난 10년간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상품을 올리기도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월 3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조금씩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최정훈 대표는 지난 2006년 여성의류 전문몰 ‘패션풀(www.fashion-full.com)’을 창업했다. 
▲ 패션풀 최정훈 대표(제공=카페24) @머니위크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대중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던 그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당시 창업 최대 이슈였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던 것이다.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어왔던 만큼 대중적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사이트를 구축했다.

패션풀은 튀지 않으면서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여성의류를 선보인다. 주요 고객들은 회사 또는 일상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20대와 본인의 체형이나 목적에 맞춰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30대 여성들이다.

패션풀의 본격적인 성장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품질, 배송, 사후처리에 대한 기본을 지켜나가면서 가격경쟁력을 가졌다. 불필요한 제품 유통 과정을 줄였고, 자체제작을 시작하며 판매 가격을 대폭 낮췄다.

“큰 꿈을 갖고 창업에 도전했지만 창업 초기에는 패션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아 고생도 많았죠. 주름 남방을 몰라 다림질로 주름을 펴서 상품을 소개하기도 했고, 쪽가위 사용법이 서툴러 단 몇 벌의 박음질 정리를 위해 밤을 새기 일수였죠.”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배워갔다. 현재는 전체 상품 중 40% 이상을 제작 상품으로 구성하고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제품의 불편함이 접수되면 손해를 보더라도 전량 폐기 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전체의 5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맞춤 사이트를 별도로 구성하고 개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에 더해 2016년 신년을 맞아 그 동안 인기가 많았던 제품들을 랜덤으로 공개하며 2016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십 여분 사이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패션풀은 향후 세계 주요 오픈마켓 입점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바이어를 통해 미국, 중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면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