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영어철자 말하기 대회 ‘2016 내셔널 스펠링비(이하 NSB)’ 대회(주최,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정희현(세종도담초6) 양다.
NSB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철자 말하기 대회인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이하 SNSB)’의 한국대표 선발전으로, 챔피언이 된 희현 양은 2위(금상)를 차지한 정수인(부산외국인초6) 양과 오는 5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SNSB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나란히 출전하게 된다.

희현 양은 미국에서 태어나 SNSB 미국 지역예선에 2회 참여한 경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는 “대회장에 들어설 때부터 많이 긴장했는데 단어를 계속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워싱턴D.C.에서 열릴 본선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희현 양은 4시간 여 동안 다른 학생들과 필기 시험과 구술 시험을 거친 팽팽한 접전을 치르다가 'campanile(종탑)'라는 챔피언 단어를 맞히면서 최종 우승했다.

희현 양은 “같은 어원을 가진 단어를 묶어 암기하고 단어의 생김새를 기억하는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미국 대회 전까지 꾸준한 독서를 통해 모르는 단어를 찾아 공부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대표로 희현 양과 함께 출전하게 된 수인 양은 2015 NSB 대회의 챔피언으로, NSB 대회에 5회 연속 참가할 만큼 높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인 양은 “2회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챔피언 친구와 함께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NSB 대회에는 지역별, 학교별 예선을 거친 64명의 초·중등 학생이 참가해 영어실력을 겨뤘으며, 영어영재들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위인 은상은 박지훈(경기분당초5), 최선호(서울개운중1), 유현빈(부산브니엘중2), 동상은 문나연(대전버드내중1), 홍승아(서울명덕초5), 양호성(제주제일중1) 최지혜(전북화산중1), 송종희(전북아리울초6)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40명의 학생들에게는 총 상금 950만원과 상장이 주어지며, 한국대표 2인의 미국 결선 참가경비는 윤선생에서 전액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