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심사 면접장에서도 김무성-이한구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6일 오전 11시16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공천면접장에서 부산 중·영도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4명이 일렬로 서자 경례 구호를 외쳤다. 김 대표는 "인사합시다. 차렷, 경례"라고 구령을 붙이며 이한구 위원장을 비롯한 공천위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위원장은 앉은 채로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받았다. 그는 김 대표를 뺀 나머지 후보들에게 "운이 좋으시다. 당 대표랑 함께 면접을 하니 언론의 조명을 확 받는다"고 농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6일 오전 11시16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공천면접장에서 부산 중·영도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4명이 일렬로 서자 경례 구호를 외쳤다. 김 대표는 "인사합시다. 차렷, 경례"라고 구령을 붙이며 이한구 위원장을 비롯한 공천위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위원장은 앉은 채로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받았다. 그는 김 대표를 뺀 나머지 후보들에게 "운이 좋으시다. 당 대표랑 함께 면접을 하니 언론의 조명을 확 받는다"고 농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은 공천 문제로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그런데 이 순간만큼은 면접관-피면접자란 신분에 따라 김 대표가 자세를 낮춰 경례를 하는 등 '갑 한구-을 무성'의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기자들이 나가자 곧바로 날 선 공방이 시작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공천위원이 "1차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묻자 김 대표는 작심한 듯 "당헌·당규에 명시된 상향식 국민공천의 원칙에 따르면 자격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최소한의 경선 참여 기회는 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은 예정시간 20분을 10분이나 넘기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이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 꽃이다. 또 경쟁력 있는 후보들에게 기회를 안주는 단수추천지역 선정은 문제가 많다"고 맞대응했다.
한 공관위원이 "1차 공천 발표가 상향식 공천 정신에 훼손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김 대표는 "선거에 이기는 전략으로서 보수·우파 세력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 그게 국민공천제이고,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도 김 대표를 상대로 "당원명부의 40%에 문제가 있다는데 경선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겠느냐"고 따져 묻는 등, 김 대표가 앞장서 추진해 온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의 실무적 문제점을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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