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골프 칠 때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응답자의 59.5%는 ‘비 오는 날’을 가장 불편한 날씨로 꼽았다. 이어서 바람 부는 날(16.7%), 안개 낀 날(9.3%), 더위가 심한 날(7.0%), 황사 낀 날(2.4%) 순으로 조사됐다. (표1. 참고)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세에서 40세까지는 절반(응답자의 51.9%)이 비를 싫어한 반면, 41세에서 50세는 64.3%, 51세에서 60세 68.9%, 61세에서 70세 75.0%로 점점 높아졌다.
비 오는 날 골프 치기 힘든 이유에 대한 복수 응답에서는 전 연령대가 ▲옷이 젖어 몸을 움직이기 불편하고 ▲그립이 자꾸 미끄러지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다음 이유인 ▲체온이 내려가서 춥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50세 이상의 고연령층(11.7%)보다 50세 미만 젊은층(20.4%)이 추위에 대해 더 많이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결과에 대해 응답자별 심층 조사한 결과, 젊은 골퍼와 나이 든 골퍼가 골프백에 챙겨 가는 아이템이 각각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즉, 나이 든 골퍼는 체온 유지가 가능한 바람막이 상의를 입고 우산을 쓰는 반면, 젊은 골퍼는 신축성이 떨어지고 착용감 및 스윙이 불편한 바람막이를 안 입고 우산만 쓰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끼는 것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녀 모두 비 오는 날을 가장 싫어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했으나, 바람 부는 날이 싫다는 응답에서는 여성이 30.2%에 달한 반면, 남성은 15.8%에 불과했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여성들은 바람으로 인해 모자가 벗겨지고 머리카락도 날려 공을 제대로 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부도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남성보다 훨씬 바람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설문조사 문항에 따르면 실력이 좋을수록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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