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북극권의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겨울이 실종된 상태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지난달 북극권 일부 지역이 평년 기온을 최고 16도까지 웃도는 이상 고온현상을 보이면서 현지 원주민들의 생활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북극 기온이 0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무려 30도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극지 기후전문가인 제임스 오버랜드는 "올 1~2월 중 극지의 이상 난동 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사이 이처럼 큰 폭으로 기온이 올라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온 지대로 들어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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