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0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당 지도부의 지역구를 포함한 20여곳 지역의 후보자를 발표한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공천 여부도 주목 대상이지만 이날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될 지역 중에 다수는 경선을 치른 당 지도부의 지역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지역구 부산 영도·중구, 서청원 최고위원의 경기 화성갑, 이인제 최고위원의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을동 최고위원의 서울 송파병 등이 발표 대상이다.

당초 공관위는 전날(17일) 경선 결과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공천 결과를 두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 박근혜)계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그 여파로 공관위까지 파행하며 이날 발표는 무산됐다.


현재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의 공천 여부는 이날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서로 '내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다'며 폭탄 떠넘기기 식으로 발표가 미뤄져왔기 때문이다. 또 유승민계 의원들의 세력화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또 김 대표와 비박계를 향한 막말 파문의 당사자로 공천이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 후보자 공천 관련 논의도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 새누리당이 인천 남을에 후보자를 내지 않아 윤 의원의 당선을 돕는다는 논란이 일자 공관위는 후보자 재공모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대구 동을에 신청한 유승민 의원이 공천 면접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