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대기업의 대규모 부실채권을 특수은행에 떠넘겨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은행 고정이하여신 이하 부실채권 금액은 18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7조5000억원(70%)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등 조선사의 경영난으로 산은의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일 금감원이 발표한 부실채권 현황 잠정치를 보면 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5조9000억원, 비율은 4.55%였다.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잠정치보다 1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수출입은행은 1조9000억원, 농협은행은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일반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 전북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부실채권이 줄었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9000억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3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