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일대에서 벌어져 온 북한의 무력도발과 이에 희생된 호국용사들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제정된 '서해 수호의 날' 제1회 정부 기념식이 오늘(25일)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현충원에서 '국민의 하나 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이 참석한다. 더불어 1·21 청와대기습,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강릉잠수함침투 등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대남도발에 따른 희생자 유족과 격퇴 유공자를 비롯해 시민과 학생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념식이 열리는 25일을 전후로 전국 86개 도시에서 자체 기념식과 안보결의대회가 열린다.

앞서 정부는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거쳐 22일 공포했다. 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침몰사건, 연평도포격도발 등 3대 서해도발 사건의 의미를 기리고 국방의 자세를 가다듬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보훈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해양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해 수호의 날 제정의 의미를 소개하는 자료를 비롯해 우리 바다를 지키는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DDH-975)과 고속함 윤영하함(PKG-711) 등의 함정모형이 전시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서해수호의 날 제정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고, 강력한 안보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무공이순신함(DDH-975) 함정모형. /사진=뉴스1(국립해양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