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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소득비율이 20년 동안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최근 OECD가 발표한 구조개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소득비율은 1995년 69.6%에서 2014년 64.3%로 5.3%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한국의 1인당 GDP는 연평균 3.8% 증가한 데 비해 1인당 가계소득은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소득비율은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노르웨이(59.4%), 아일랜드(62.2%), 체코(63.9%) 등 3곳뿐이다.

GDP 대비 가계소득비율이 하락한 것은 정부, 기업, 가계 중 가계가 차지하는 소득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라고 OECD는 분석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대다수 국가에서 노동소득 분배율이 하락한 가운데 자본에서 가계부문으로의 소득 재분배율도 낮아졌다"면서 "이는 기업부문의 이익이 가계부문으로 재분배되지 않고 유보되는 비중이 상승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