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미래창조과학부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 자문단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와의 이해관계가 얽혀 중립적으로 자문할 전문가가 부족한 탓이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CJ헬로비전의 최대주주 변경인가와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의 합병인가에 관한 심사를 조언받기 위해 10명 안팎의 자문단을 꾸릴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구성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관련 전문가 대부분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경력이 있기 때문에 통신사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책연구원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최근 2015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결과를 예년보다 늦게 발표, 두 회사의 M&A 성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샀다.

이번 M&A가 방송과 통신의 빅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문단 구성은 공정성 시비를 낳기 쉽고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분들이 상당수 이동통신사 용역을 맡아 자문단 초빙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