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앤탐스 블랙 명동눈스퀘어점 이보영 점장 (제공=탐앤탐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인 '탐앤탐스'가 지난 8일, 프레즐데이로 정하고 ‘제1회 탐앤탐스 프레즐마스터 경연대회(이하 프레즐마스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예선과 결선을 거쳐 결과 탐앤탐스 블랙 명동눈스퀘어점의 이보영 점장(25세, 여)이 만든 ‘에그베이컨프레즐’이 대상을 차지했다. 

‘에그베이컨프레즐’은 내부 피드백을 거친 후 정식 메뉴로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 명동눈스퀘어점에서 만난 이보영 점장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내가 개발한 프레즐이 정식 메뉴화된다니 정말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출시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도 적지 않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점장은 대회 출전이 결정된 후부터 프레즐 제조에 만전을 기했다. “레시피 순서와 계량은 정확한지, 시간 안에 만들었는지 다시 한 번 더 체크하고 살펴봤다. 대회 일주일전부터 프레즐은 전담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이 고객응대 서비스와 제조의 정확성, 위생을 중점적으로 봤다면 결선은 창작 메뉴로 진행됐다. 이 점장은 국내 최대 상권이자 외국인 관광의 필수 코스인 ‘명동’에 포커스를 맞춰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선택했다.

“외국인들이 명동의 대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계란빵’을 즐겨 먹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메추리알을 넣은 ‘에그베이컨프레즐’을 개발했다. 또 기존 프레즐 중 달걀을 사용한 제품이 없어서 꼭 사용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달걀과 베이컨은 브런치에 자주 등장하는 재료로 관광객들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1인 1베이커리’를 주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닝세트’라는 콘셉트까지 구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모티브부터 콘셉트까지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갖췄지만 시행착오도 만만치 않았다. 달걀과 메추리알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생으로 넣을지 완숙으로 넣을지, 양은 다 쓸지 반만 쓸지 등 고민도 많았다. 

“한 동안 매장 직원들의 식사는 프레즐이었을 정도로 ‘에그베이컨프레즐’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매번 샘플에 대한 맛을 평가해주고, 지칠 때마다 응원해 준 동료 직원들이 없었다면 우승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보영 점장은 탐앤탐스 대표 시그니처 베이커리인 프레즐마스터이기도 하지만 역시 본분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다. 학창시절 부전공으로 커피를 선택한 후 커피의 향에 반해 그 때부터 바리스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리과 출신으로 제과제빵 등 무엇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 탐앤탐스에서는 커피와 함께 대형 오븐을 통해 직접 베이커리를 구울 수 있어서 꼭 탐앤탐스에 오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력과 노력, 거기에 인복이라는 행운까지 모두 갖춘 이보영 점장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탐스커버리 화성행궁점 윤미희 점장님 밑에서 일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고, 지금도 힘든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달려간다. 그 분을 보면서 나 역시도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점장이자 배울 점이 많은 선배 바리스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커피부터 프레즐, 그리고 서비스까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2005년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선보인 탐앤탐스의 프레즐은 고객의 주문을 받은 후 제조에 들어간다. 바리스타가 직접 수타로 빚고 매장에 설치된 대형 오븐으로 구워내 가장 따끈하면서도 쫄깃한 순간에 고객에게 제공된다.

국내 어떤 커피전문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메뉴이기에 ‘프레즐은 탐앤탐스’라는 인식과 함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