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고대도시 팔미라를 탈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팔미라의 유적지 보존상태 및 복구작업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IS에 '사막의 진주' 팔미라를 빼앗긴 이래 약 1년 만에 친정부 시리아군이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팔미라 복원에 희망을 갖게 됐다. 


앞서 IS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에서 바알샤민 사원, 벨 신전, 타드무르 교도소 등 유적지를 파괴하는 행위를 일삼았으며 팔미라 원형극장에서 인질을 처형하기도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팔미라 광장과 로마 원형극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팔미라 고대 유적지는 IS 파괴행위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팔미라를 장악한 시리아군, 친정부 민병대, 러시아군 등은 유적지가 손상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팔미라 유적지 대부분이 기대 이상으로 건재하며 가능한 한 빨리 팔미라 문화재의 정확한 파괴상황에 대한 조사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네스코와 협력해 벨 신전이나 바알샤민 사원 등의 복원 방법에 대해 논의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복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네스코는 다음달 4일 팔미라를 방문해 전쟁피해 규모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이 IS로부터 재탈환한 고대유적 도시 팔미라 개선문의 돌무더기 속 파괴된 잔해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