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남 순천시 장천동 순천보호관찰소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남 순천시의 사전 투표율이 20%를 넘겨 순천의 민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서 순천시 전체 유권자 22만698명 중 4만4536명이 투표에 참여해 20.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남 평균 18.85%를 상회한 것은 물론 전국 평균 12.19%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이같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앞서 여론조사 상 유력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측은 "그동안 숨어있던 지지층이 사전 투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동안 주춤했던 바닥 여론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확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도 "국정 무능, 경제 파탄의 박근혜 정권과 이를 추종하는 새누리당에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시민의 열망이 높은 사전 투표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진정성을 보여 '그래도 노관규밖에 없다'란 말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희승 국민의당 후보 측은 "기존의 구태정치 청산과 변화·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사전투표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구 후보 측은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시작된 녹색 돌풍이 순천에도 몰아치며 '당은 국민의당, 후보는 구희승'이란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구희승 국민의당 후보, 최용준 민주당 후보, 정오균 민중연합당 후보, 박상욱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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