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송 당선자는 20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와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최 후보와는 정치적 동지였다가 최 후보가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번 총선에선 적으로 만났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당선자는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학과와 일본학과도 졸업했다.

운동권 출신인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변호사의 길을 걷다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16대에 이어 17~18대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2010년 제5대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인천시장 3선에 도전한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8만7800여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4년 뒤인 6대 인천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현 인천시장)에게 2만1500여표 차로 져 분루를 삼켰다. 이후 그는 중국 유학길에 올라 1년여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에 다시 도전해 승리를 거머줬다.


그는 오늘(14일) “계양 경제 그리고 일자리 계양을 만들라는 것이 구민이 저를 선택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역량을 발휘해 계양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정권교체의 길로 가겠다”며 “계양의 승리로 인천을 바꿔내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