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1시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의 한 자동차 공장의 가로 7m, 세로 5m 철근구조물이 공장 앞 도로로 넘어져 3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입간판이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지역의 피해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2시쯤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과 성산, 다산, 개진, 우곡지역에 초속 6.6m, 순간 최대풍속 10.8m/s의 강풍을 동반한 강우로 비닐하우스 252동이 파손돼 공무원 200여명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오전 5시쯤 안동시 정하동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1시간30여분 만에 복구됐고 풍천면과 서후면 등에서도 나무가 넘어지고 대형 현수막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안동시 길안면 지방도 930호 대사리 중사교 부근 창고도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포항지역은 남구 효자동 골프연습장 철근구조물이 붕괴됐고 북구의 한 아파트 담벼락이 10여m가량 붕괴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포항 남구 해도동에서는 증축 공사현장에서 샌드위치 판넬이 카센터를 덮쳐 승용차 2대와 소형 승합차 1대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 복도 창문 수십 장이 강풍으로 파손됐고 북구 항구동 교차로 신호등과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가로수가 뿌리 채 뽑혀나갔다.
피해지역은 구미와 김천, 상주, 안동, 포항, 고령, 청송, 영양, 칠곡, 봉화, 울진, 청도 등으로 경북 대부분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시·군 담당공무원 등을 파견해 응급복구 작업과 피해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또 피해액 3억원 이상인 시·군에게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경북 동해안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있는 골프연습장이 무너졌다. /사진=뉴스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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