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황사' '옥시레킷벤키저'. 영국인 법정변호사 키르시넨두 무커지 씨가 지난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4주기를 맞아 "옥시레킷벤키저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사진=박정호 뉴스1 기자

'옥시 황사' '옥시레킷벤키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핵심 가해자인 영국계 기업 옥시 레킷벤키저가 자사 제품 사용자의 폐손상에 대해 “봄철 황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옥시 레킷벤키저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와 사용자의 인체 폐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반박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옥시 레킷벤키저 측은 의견서를 통해 "유전과 같은 선천적 요인과 음주·흡연 등 복합적 요소로 폐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봄철 황사와 가습기 자체가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가습기 자체에서 세균이 번식해 폐손상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부연이다.

그러나 검찰은 옥시 측 의견서에 비중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국내 독성학과 의학·약학 분야 전문가위원 20명이 만장일치로 옥시 제품과 폐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신현우 전 대표를 포함, 옥시레킷벤키저 전·현직 임원들을 불러 이를 조사할 방침이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서울대와 호서대 실험을 왜곡·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