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이 (문자로) '협의'를 했다고 얘기하지 않나. 그렇다면 이것은 일회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H행정관과 추 사무총장이 문자로 얘기했다는 데 대해 "문자로 얘기했다는 것은 신뢰관계가 있다라고 봐야 될 것"이라며 "'협의'라고 주장을 하니까 얼마나 많은 대화가 오고 갔으면 그 문자 한마디에 집회를 여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이것은 비노출 간접방식에 의한 활동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어버이연합이) 시민단체라기보다는 이익단체에 가깝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에 들어서 어버이연합은 무슨 이념적인 성격보다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해당) 사옥에 가서 비판성, 항의성 집회를 할 정도로 박 대통령 중심으로 한 정치적 경도가 매우 높은 단체로 되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앞서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 핵심 인사를 인용, H행정관이 올해 초 어버이연합에 한일 위안부 합의 지지 집회를 열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H행정관은 지난 21일 개인 명의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청구했다. 어버이연합 역시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을 위해 집회를 한다는 의혹에 관해 "그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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