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26일) 공시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24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적자 등을 대거 털어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을 거의 해결했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 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돼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흑자 전환은 대부분 본업인 조선 부문이 아니라 정유 부문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흑자전환 성공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므로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각 사업본부에서 사업구조 재편, 조직 재정비 등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