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통합행동이 20대 총선 후 첫 모임을 가졌다. 중도성향 중진모임인 더민주 통합행동은 어제(27일) 오후 서울역 내 식당에 모여 2시간 정도 회동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통합행동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친목을 나누는 한편 전당대회 개최시기, 원내대표 경선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통합행동은 계파갈등을 겪던 지난해 10월 결성됐다. 박영선·민병두·조정식·정성호 의원과 김부겸·송영길·김영춘 당선인, 정장선 총무본부장 등 8명이 멤버다. 이 가운데 정 본부장을 뺀 7명 모두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대부분 3~4선 중진들로 구성돼 당내에선 통합행동이 20대 국회에서 주축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송영길 당선인은 당대표, 민병두 의원은 원내대표직에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 총무본부장은 "통합행동이 모두 중진들이고 역할을 많이 해야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해보겠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부겸 당선인은 "오늘 모임은 선거 끝나고 모두가 지치고 힘들 때 서로 위로하는 자리를 갖자며 모이자라고 했던 것인데, 묘하게 당내 상황과 얽혀서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게 돼 쑥쓰럽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영춘 당선인은 지역 행사에 참석해 이번에 자리하지 못했다.

더민주 통합행동이 27일 총선 후 첫 모임을 가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영길, 김부겸 당선인, 정장선 총무본부장, 정성호, 민병두, 조정식, 박영선 의원.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