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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달러대비 브라질 헤알 가치가 1.9% 이상 하락하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리버스통화스와프 4만 계약을 매도하면서 헤알 가치 하락을 증폭시켰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며 정치 및 경제 쇄신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돼 지난 1분기 달러화대비 헤알화의 가치는 9% 이상 뛰어올랐다. 그러나 헤알화의 갑작스런 급등세가 수출 경쟁력 하락에 이어 경기 침체를 부추길 가능성을 우려, 브라질 중앙은행은 리버스통화스와프를 통해 시장에 개입하며 헤알화 약세를 주도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ICAP브라질의 외환 트레이더인 이탈로 아부카터는 환율 흐름에 대해 "중앙은행이 헤알의 변동성을 줄이고 합리적인 환율 수준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정치적인 동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이머징 마켓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이번 달 결정될 호세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아직 브라질 증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브라질 헤알이 올해 신흥국 통화 중 가장 매력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설문에 응답한 100명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가 3.89%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지난해 기록한 -3.8% 성장률에 이어 올해에도 브라질 경제가 역성장하면 지난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경제가 위축되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브라질 경제가 다시 0.4%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는 호세프 대통령을 대체할 정부가 보다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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