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서울 서초구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전날(9일)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체포한 데 이어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전관을 향하고 있어 '전관 로비'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날 서울 서초구 홍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 사건 수임 관련 자료 들을 확보했다. 홍 변호사는 2014년 네이처리퍼블릭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전관 로비' 등 부당한 변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홍 변호사는 평검사 시절부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참여했으며,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 논의가 검·경 갈등으로 번지며 2011년 검찰에서 물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홍 변호사의 2013년 소득은 91억여원이었다. 개인소득자 중 전국 1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서 검찰은 정 대표를 보석으로 풀어줄 것을 약속하며 20억원을 챙기며 전관 로비에 나서는 등 부당한 변론 활동을 한 혐의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지난 9일 체포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