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이모씨는 1년 뒤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 ‘KB스마트폰적금’을 들었다. 은행에 갈 필요도 없이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바로 개설했다. KB스마트폰적금은 이씨의 계좌를 농장으로 시각화해 보여줘 더욱 마음에 든다. 이씨의 농장(계좌)이름은 ‘유러피양’. 유럽여행을 위한 계좌고 이씨가 키우는 농장의 동물이 양이여서 직접 설정했다. 이씨는 자유롭게 적금을 넣을 수 있는 아이콘 적립으로 조금 전 1만원을 저축했다. 유러피양에 양이 또 한마리 늘었다.
손품을 파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테크’가 인기를 끄는 것.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껐다가 켤 때 뜨는 첫 화면에 나온 광고를 누르면 일정금액을 적립해주는 ‘리워드앱’부터 오프라인보다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중심의 금융상품까지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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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비도 ‘리워드’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리워드앱이 바로 ‘줌마슬라이드’다. 젊은 엄마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줌마슬라이드는 스마트폰 첫 화면의 광고를 보면 아파트관리비가 차감되는 앱이다. 음식점·슈퍼마켓 등 인근 지역상인들이 광고주로 활동하는 ‘차감가게’를 이용하거나 앱 내 쇼핑몰인 ‘줌마마켓’에서 구매하면 관리비를 차감받을 수 있다. 줌마슬라이드는 앱에서 관리비를 조회·납부하고 은행제휴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경기도 수원과 하남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줌마슬라이드는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리워드앱의 원조격인 ‘캐시슬라이드’도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을 위해 변화를 꾀한다. 지난해 누적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는 사용자가 수시로 여닫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를 게재해 광고를 보는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캐시슬라이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인 최고 누적적립금은 약 2500만원. 그야말로 손품을 팔아 재테크에 성공한 사례다. 캐시슬라이드는 잠금화면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고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세분화해 사용자의 지속적인 앱테크를 도울 예정이다.
◆적금도 ‘엄지’로
은행의 스마트폰뱅킹 금융상품은 오프라인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각 은행의 앱에서 손품을 팔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KB스마트폰적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연 2.8%의 금리를 보장한다. 기본금리는 연 1.2~1.9%로 오프라인상품보다 0.2%포인트가량 더 높다. 계좌를 농장형태로 시각화해 재미를 더했으며 아이콘을 눌러 저축할 수 있어 간편하다. 아이콘을 눌러 10회이상 저축하면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가족이나 친구의 신규가입 시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앱테크에 최적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모바일메신저 ‘위비톡’과 연계해 금리와 수수료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위비톡 예·적금’이 그 주인공. 1년제 상품으로 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1%이며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4%다. 위비톡에서 메시지를 보낸 횟수에 따라 최대 월 9회의 이체수수료 면제혜택이 있어 ‘새는 돈’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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