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건조중인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 내 안벽 야경. /자료사진=뉴시스
자구계획안 제출이 임박한 삼성중공업이 두산엔진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약 373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두산엔진 지분 981만5000주(14.1%)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전체 매각가는 총 372억9700만원이다.
해외 선주 등 외빈을 위해 보유 중이던 거제삼성호텔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에 체류하는 선주와 선급 관계자를 위해 지난 2011년 300억원을 투자해 특1급 호텔을 건립했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금융당국에 제출할 자구안에 거제삼성호텔을 포함한 1700억원대 부동산 매각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거제삼성호텔의 매각가로는 800억~1000억원이 거론된다. 회사 관계자는 "거제삼성호텔의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 주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자구안에는 ▲인원 1500여명 감축 ▲거제삼성호텔 등 1700억원대 부동산 매각 ▲보유주식 500억원 규모 매각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5000억원대 손실을 냈고, 올 들어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년째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2014년 말 112명이던 임원 수를 지난해 말 기준 83명으로 줄였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 화성 공장부지·건물 등을 310억원에 팔았다. 충남 당진 소재 공장의 매각작업도 진행 중이며 지난 1월부터는 거제조선소 주변의 사원 숙소용 아파트 300여채도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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