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미군부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곳이 6년 전 고엽제 매립 논란이 있었던 부대로 확인됐다. /자료사진=뉴시스

칠곡 미군부대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곳이 5년전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매립 논란이 있었던 부대로 확인됐다.
오늘(19일) 화재가 발생한 미군 부대 ‘캠프 캐롤(Camp Carroll)’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주한미군 육군의 군영이자 보관시설이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 철도선과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1959년 건설된 곳으로 미군의 각종 보급품과 군수물자, 화학물품 등이 이곳에 보관된다.

지난 2011년에는 이곳에서 근무했던 퇴역군인 3명이 미국 애리조나주 지역방송을 통해 "1978년 근무 당시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하고 남은 다량의 고엽제를 캐롤 기지에 매립했다"고 증언해 파장이 일었다.


미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캠프 캐롤에서 1978년에 특정물질이 매몰되었다는 기록이 있음을 인정했다. 또 1975년과 1976년 사이 공병대 헬기장을 건설하면서 폐페인트가 대량으로 매립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오늘 오후 2시 28분쯤 이곳에서 질소와 산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칠곡소방서는 소방차 18대를 현장에 투입해 49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