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면담연기. 박태환 선수(인천광역시청)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박태환(27) 측과 대한체육회의 공식적인 면담이 무기한 연기됐다.25일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태환 측 사정으로 만남이 이뤄질 수 없게 됐으며 박태환 측에서 추후 면담 날짜를 다시 잡아 연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 측과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박태환 측 요청이 있었다면서 오후 2시로 만남이 한 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이날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체육회에 따르면 두 차례 연기 결정 모두 박태환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태환 측이 이날 면담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양측이 사전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좁힐 수 없는 입장 차를 확인해 더 이상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체육회의 변화를 기대했다가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섬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박태환 측에서 대응 방침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지난달 26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신청을 했다.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16일 이사회를 통해 '박태환 CAS 항소의 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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