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수들기(뱃머리 들기) 작업이 12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월호 선수들기(뱃머리 들기) 작업이 어제(12일) 시작됐다. 이날 세월호 인양을 위한 선수들기 작업은 희생자 가족들도 참관했다.
세월호 인양을 위한 선수들기 공정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기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앞서 진행된 대형바지선 정박, 잔존유 제거, 유실막 설치 등 기초작업을 마친 뒤 이뤄지는 인양 첫 공정이다.
이 작업은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보완사항이 생겨 연기된 후 이날 재개됐다. 선수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부력 확보용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선수를 약 10m(5도) 높이로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선체 훼손을 막기 위해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 정도로 천천히 끌어올릴 예정이라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체가 목표 높이로 올려지면 와이어 52개가 수면 위의 크레인과 연결되며 각종 안전·부력장치 장착으로 인양을 위한 물속 작업이 마무리된다. 세월호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각각 18개, 8개의 리프팅 빔이 설치된다. 이번 작업은 세월호 인양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공정으로, 이후 기상 여건에 따라 다음달 중순 수면 위로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항에서 소형어선 2척에 승선해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 가족들은 바지선을 바라보며 인양 작업이 성공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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