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런던증권거래소. /자료사진=뉴스1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ORB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 55%가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했고 45%가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했다.
탈퇴 의견이 잔류 의견을 10%포인트 앞서, 그간 ORB가 실시한 조사 중 격차가 가장 컸다.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7주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며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공개된 영국의 옵서버지의 설문조가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 탈퇴가 42%, 잔류가 44%로 유럽연합에 남겠다는 의견이 조금 더 높았다. 하지만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13%에 달해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다.


한편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려 재무장관은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면, 다른 국가들의 탈퇴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의 캐머런 총리도 유럽연합의 단일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합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잔류 결정이 나오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투표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