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왼쪽),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자료사진=뉴스1
AF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올랜도 나이트클럽 테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열린 국가안보 연설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리즘 역사가 입증된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미국의 이민 시스템은 자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며 체계의 정비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경쟁자인 클린턴을 향해 "급진 이슬람주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들오게 놔둘 것"이라며 "왜 효과적인 (이민) 체계가 갖춰지지도 않았는데 이런 위험한 국가 주민들의 이주가 늘어야 한다고 믿는지 설명하라"고 비난했다.
반면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유세를 연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선동적인 반무슬림적 발언이나 무슬림 미국인, 무슬림 기업가와 관광객 또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위협하는 것은 자유를 사랑하고 테러를 증오하는 대다수 무슬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슬람 종교 전체를 싸잡아 극단적이라고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며 "한 종교를 악마화하거나 선동하지도, 전쟁을 선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정부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재정을 지원하는 국민들을 막는 것에 힘써달라"고 당부하며 극단주의를 뿌리뽑기 위한 정책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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