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10~15년에 걸쳐 후퇴할 수 있다는 내용의 LG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LG경제연구원 보고서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민투표를 통해 이뤄질 경우 영국 경제가 최대 15년에 걸쳐 후퇴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오늘(14일) 공개한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보고서에서 자체 분석과 해외 각종 기관의 보고를 바탕으로 브렉시트 단행시 영국 경제가 장기간 후퇴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단행될 경우 불확실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또 영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하고, 유럽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영향 속에 영국 경제도 10~15년에 걸쳐 후퇴할 수 있다. 무관세였던 EU역내무역이 관세화되면 영국의 수출이 위축되고 수입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협상을 통해 지금과 같이 자유롭게 EU와 역내 교역을 할 수도 있으나 협상이 길어지면 불확실성이 커져 교역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누려왔던 국제금융센터 지위도 흔들릴 수 있어 투자자금 유출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도 예상된다.


보고서는 금융·무역시장의 이같은 변동이 영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 OECD도 브렉시트가 이루어지면 브렉시트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와 대비해 2030년까지 연 평균 실질GDP 감소폭이 –2.7%에서 –7.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JP모건 등도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예측하고 있다.

한편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열흘 뒤인 6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탈퇴지지층이 잔류지지층을 앞서는 결과도 나오고 있어 영국 안팎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