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너 일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택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차량을 이용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서울 중구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무실과 롯데호텔, 롯데 쇼핑 등 계열사 7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또 신 회장 자택을 비롯 주요 임원 자택 등 10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머니투데이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수사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신 회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美 액시올사와의 에탄 크래커(분해)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국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있을 예정인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에 대해서는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향후 자신의 일정과 관련해 “아직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6월 말경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난 직후에 곧바로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 며칠 간의 일정을 더 소화한 후 일본으로 가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