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의 동아쏘시오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계열사 간 거래비중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내부 도움 없이 나홀로 키운 비상장 자회사 에스티팜(지분 43.47% 보유)의 기업공개(IPO)가 대성공을 거두며 지주회사 지분율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에스티팜 상장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진행된 에스티팜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236.85대1을 기록했다. 총 93만2800주 일반공모에 2억2092만9790주가 청약 접수돼 3조2034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가는 2만9000원이다. 당초 에스티팜이 예상한 모집가액은 2만4000~2만7000원 수준이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강 부회장의 에스티팜 상장 지분 가치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고려해도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배구조는 강 부회장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11.29%를 가진 2대 주주(1대 주주 국민연금공단 12.98%)로 경영권을 쥐고 있고,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동아제약(지분 100%) ▲동아ST(지분 22.9%) ▲에스티팜(21.25%) 등 20여개 자회사를 거느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주사 지분율이 낮은 강 부회장이 에스티팜 상장 주식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넘기고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을 받는 스와프 방식으로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