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백신 제조를 위한 인간대상 임상실험이 시작된다. /자료사진=뉴스1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한 첫 인간대상 임상실험이 시작된다. AP통신, CNN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개발사들이 지카 바이러스 백신 임상실험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 백신 개발사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는 이날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카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초기 단계 백신 임상실험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제약사 진원생명과학(GeneOne Life Science)도 이번 실험에 참여한다.

이들은 수 주일 안에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살피기 위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 초기 여성이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 성장을 방해해 신생아에게 소두증이 생길 수 있다.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통, 발진,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현재까지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이노비오는 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 백신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강력한 항체 반응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보건 당국 승인을 거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대상으로 추가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