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1, 2위 글로벌 콘테이너 선사인 머스크·MSC로 구성된 ‘2M'과 해운동맹 가입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해운동맹 가입’에 총력을 기울인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에게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2M이 선복량 점유율 27.7%로 가장 큰 세계 해운동맹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현대상선

이 대표는 최근 국내외 화주들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현대상선은 2M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협력 논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제3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2M에 가입의사를 타진했다. 그 결과 최근 2M이 협력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는 게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현대상선 양측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M 해운동맹 가입 자체만으로도 채권단의 자율협약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이뿐 아니라 2M이 보유한 초대형선박을 활용한 원가 절감 및 영업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2M 역시 현대상선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 등의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