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지난 4월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렇게 오늘날 고도의 성과주의와 경쟁지향적 사회 분위기에 휩쓸린 현대인들이 ‘완벽’을 목표로 달리다 스스로 에너지를 전부 소진해 버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세상에 ‘완벽’은 없다고 말하며,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돌아볼 것을 조언하는 책이 출간됐다.

책 '완벽의 배신'은 ‘완벽에의 갈망’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정밀 진단하면서 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인 저자 ‘라파엘 M. 보넬리’ 교수는 이 책에서 완벽주의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77명의 환자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완벽주의의 실체와 다양한 증상들을 분석했다. 그리고 사례에 소개된 완벽주의적 행동 양상과 이들이 고통을 느끼는 원인을 설명하며 유한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다뤘다.

그리고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잘못된 명예심, 허위라는 완벽주의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라파엘 M. 보넬리 지음 / 남기철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