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 양극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개포주공·일원현대 등 재건축아파트 분양호조 영향이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지방은 신규 공급물량 부담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30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난 27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0.06%)은 사상 최저 기준금리,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부동자금이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유입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0.11%) ▲경기(0.04%) ▲인천(0.03%) 등이 지난주 상승폭을 모두 유지했다.

서울 강북권(0.05%) 상승세는 용산구와 종로구가 주도했다. 강남권(0.15%)은 개포주공2단지에 이어 일원현대 재건축 아파트(래미안 루체하임) 분양 계약 완료로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34%) ▲서초구(0.18%) ▲강동구(0.17%) ▲양천구(0.17%)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0.04%)은 세종(0.02%)이 상승 전환되고 강원(0.06%)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울산(-0.07%)은 신규입주에 따른 기존아파트 처분과 조선업 침체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구(-0.09%) ▲경북(-0.16%) ▲충북(-0.10%)도 신규 공급물량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셋값은 주택가격 하락 우려로 전세 유지 수요가 늘며 0.0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9%)은 경기(0.08%)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09%), 인천(0.09%)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북권(0.09%)은 ▲종로구(0.18%) ▲도봉구(0.13%) 등의 전세물건이 월세 전환되며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0%)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기침체로 인한 울산의 하락 전환에 5대광역시가 2012년8월 이후 하락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북(0.06%), 전북(0.06%)은 매매가 하락세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 확대로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