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뉴스1 DB
5조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4일 검찰에 소환된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날 오전 9시30분 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그는 사장으로 재임한 2012∼2014년 3년간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 등을 조작해 5조4000억 원 규모의 회계 부정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4409억원, 4711억원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는데, 실제로는 7784억원과 7429억원 적자를 본 사실이 지난해 드러났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거액의 성과급 지급과 금융기관 대출을 위해 분식회계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조작한 장부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낸 사기 대출 규모는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작한 재무제표를 통해 금융회사를 속여 타 낸 대출금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선수금 보증 액수를 모두 합한 금액이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분식회계와 사기 대출 등을 저지른 동기, 경위 등을 추궁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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