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욱, 딸 '가족채용 논란'에 새누리 윤리위원장 이틀만에 사퇴

부구욱 딸. 부구욱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자. /자료사진=뉴시스

부구욱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자가 오늘(6일) '가족채용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윤리위원장에 내정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열고 "부구욱 위원장 내정자가 당에 본인의 뜻을 전달했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없지 않으나 윤리위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내정을 철회한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이어 후임 윤리위원장 인선과 관련, "비대위 차원에서 새로운 분을 물색한 다음에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에서는 유감 표명보다는 어렵게 모셨는데 안타깝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김희옥 위원장도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매우 안타까워 하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일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윤리위원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부 위원장 내정자가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 채용' 논란이 불거져 결국 이날 자진 사퇴했다.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야가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는 와중에 윤리위원장이 비슷한 문제에 휘말려 있다는 점에서 부 내정자가 서둘러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친인척 채용 문제로 불거진 국회 윤리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입한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이 본인이 총장으로 있는 학교에 딸을 법률자문위원으로 채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