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회장, 일본 가루비 마츠모토 아키라회장, 해태제과 신정훈대표이사가 지난 5월허니버터칩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머니위크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신설공장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다량 생산을 위해 공장까지 새로 지었지만 매출 증가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8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기준 허니버터칩 매출은 올해 4월까지 매월 50억원 규모였으나, 증설 후인 5월에는 이보다 약 3억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닐슨 기준 매출 50억원은 전국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주요 소매점에서 수집된 실제 판매액을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는 매월 75억원 규모 물량이 '완판'된 것이라고 해태제과는 설명했다.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었다. 이에 해태제과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문막 제2공장을 지난 5월 증설했다.

해태제과는 준공식 당시 늘어나는 생산량으로 인해 허니버터칩의 연매출이 1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증설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허니버터칩을 두고 '제2의 꼬꼬면'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편의점 매출도 감소세다. 편의점 GS25에서 허니버터칩은 지난 2분기(4∼6월) 매출이 전분기보다 17.1% 감소했다. 작년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었다.

월별로도 매출이 하향세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하던 매출은 신공장이 완공된 5월 5.0% 증가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달 다시 7.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