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댈러스 폭탄로봇으로 美경찰 저격범을 사살했다. /사진=뉴시스(노스럽 그러먼 제공)

댈러스 폭탄로봇을 사용해 美경찰 저격범을 사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은 댈러스 경찰이 주차장에 은신한 마키아 존슨(25)과 한 시간 넘게 대치하며 총격을 벌이는 한편 폭탄로봇을 주차장 안에 투입해 존슨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 내에서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됐을 때 로봇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터뜨려 피해발생을 막은 적은 있지만 경찰이 폭탄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美경찰 저격범을 살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청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폭탄 로봇(bomb robot)사용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다른 선택을 하면 우리 경찰관들이 막대한 위험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탄로봇은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중 한 곳인 '노스럽 그러먼'의 계열사인 '그러먼 리모텍 안드로스'가 제작한 것으로 무게는 약 220kg이며 다양한 센서와 로봇 팔 등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폭탄제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경찰과 군인 대신 위험지역을 정찰하기도 하고 경찰과 대치 중인 용의자가 원하는 물건을 전달해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임무를 수행하기는 미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