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름휴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직장인들의 휴가 일수가 늘어난 반면, 휴가비 지급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부진에 따라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연차수당과 같은 비용을 감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5인 이상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지난해 4.1일에 비해 0.3일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하계휴가 일수 4.4일에 주말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휴가일수는 약 6~8일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 지급 예정 기업은 66.7%로 지난해 70.1%보다 감소했다. 하계휴가비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도 줄었다. 올해 하계 휴가비는 평균 59만1000원으로 지난해 62만2000원에 비해 3만1000원(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65만8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57만9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부진한 경기상황이 기업들의 하계휴가비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10개 업체 중 7개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9.0%로 나타났으며 ▲'개선됐다'는 3.9% ▲'매우 개선됐다'는 응답은 0.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