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클린턴 지지선언. /사진=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공동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단합을 요구하며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이 자신이 추구하는 진보적 정책들을 수용해야 클린턴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정강정책위원회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하는 등 샌더스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공동유세에서 클린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과 클린턴 후보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두 선거캠프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우리는 민주당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을 만들어냈다"며 지지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미국 대선은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멕시칸, 무슬림, 여성, 아프리카계 미국인, 퇴역 군인들을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전 방식을 비난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도 앞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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