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법적 다툼과 관련해 피고소인이자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54·여)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4분쯤 피고소인이자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정명훈 전 감독은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본인의 입장을 전했다.
정명훈 전 감독은 "2년 전 직원들 중 여러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아 도와주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10년동안 같이 일한 사람들의 말을 사실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 거짓말이 됐다"며 "조사를 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어 출석했다. 진실만 밝히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현정 전 대표는 지난 3월 정 전 감독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에게서 모욕을 당한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또 정 전 감독을 상대로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같은 달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맞섰다. 지난달 검찰은 박 전 대표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정 전 대표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박 전 대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재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성추행을 했다는 서울시향 직원들의 투고는 허위사실이라는 취지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정보통신망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적용, 관련 글을 작성·배포한 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정 전 감독은 오는 15일 경찰에 출석해 항공료 횡령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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