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브로커. /자료사진=뉴스1

전방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핵심 브로커 이민희씨(57) 재판에 유명 트로트 가수의 동생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20일) 열린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핵심 증인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입점과 관련해 이씨에게 돈을 건넨 A씨와 사기사건의 피해자인 유명 가수 동생 B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이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마치고 내달 18일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구속기소 됐을 경우 6개월 이내에 심리를 마쳐야 해 재판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9일 구속기소 돼 변호사 선임 등 문제로 준비기일을 진행하며 공소사실에 대한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다가 어제(19일) 뒤늦게 사선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씨 측은 첫 공판 전까지 혐의와 증거자료를 검토한 뒤 서면으로 의견을 낼 방침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09년 11월~2010년 8월까지 서울지하철 1·4호선 100개 매장의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서울시 감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매장 사업권 입찰 관련 권한을 위임받은 A씨로부터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씨는 지난 2012년 10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모 사가 코스닥에 상장될 것이라고 속여 고교동창 사이인 B씨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